Wednesday, September 29, 2010

Noa's ark


아지트 발견.
정리, 지금 당장 해야할일, 그리고 선택. 슬프게도 무엇하나 쉬운일이 없구나.
처음에는 너무 당황해서 기대려고만 했는데, 지금은 전부 다 결국은 내가 나혼자 결정하고 선택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스스로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여전히 짜증 나고 화가 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쨌든, (아. 나 이단어 너무 많이 자주 쓰는 것 같아)
아지트 너무 좋다. 음식도 맛있고, 몸에도 좋고, 주인아줌마(?)도 나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다! 늘가던곳보다 더 멀긴 하지만 그래도 그곳은 이제 시장터가 되었으니까.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은 참 좋은것 같다. 바쁘게 사는것도 좋은것 같다. 단지 그것을 내가 즐길수 있어야겠지만.. 조금만 더 관심가지면 다른 인생을 살수 있다는 말에 왜이렇게 울컥하던지! 흐흐 2주뒤면 시험이구나~

Sunday, September 26, 2010

가을[autumn]


긴팔을 꺼내입어도 한기가 올라오는게 정말 가을이 온것 같다. 졸업하고 처음으로 천천히 모교를 돌아봤다. 학교벽 군데군데 써져있는 욕설까지 이렇게 그리울수가. 이유없이 (혹은 이유가 있을수도) 중2때가 생각이 났고, 누군가가 "시간을 되돌려줄게." 라고 한다면 그럼 15살일때의 봄으로 돌려줘 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가 그때 좀 더 현명하게 굴었더라면,
그랬다면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이 조금은 덜 무거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가을이 되어서인지 자꾸 감상에 잠기고 자꾸 멍때리게 되고 자꾸 우울증에 시달리고
아 가을너무 싫어! 얼른 겨울이 와랏. 첫눈을 맞으며 눈싸움을 해야지.

Sunday, September 19, 2010

도쿄택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일본인 '료'는 공연을 하러 한국에 하야 했고, 그래서 택시로 한국에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일하게 승차거부를 하지 않은 '야마다'상의 택시를 타고 둘은 그렇게 한국으로 오게 된다.

일본인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도쿄택시는 이러한 궁금증에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세대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일본인 남자라는 것밖에 공통 점이 없는 그리고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두 일본인이 한국 땅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영화.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게서 그들은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고,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택시라는 소재를 넣었다. 감정을 전하고 의사소통을 하는데에 언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단지 불편할 뿐. 하우아유 아임파인땡큐앤유? 미투 이 세 문장만으로 일본인 택시기사 '야마다'상은 부산의 많은 택시 기사들과 친구가 되었고, 라멘집을 운영하는 가수 '료'는 한국말에 대해 모르지만 자신의 단골 손님이자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한국말로 통화하는 것을 녹음해서 듣고 그 목소리에서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좋은 영화 추천하고 싶은 영화. 일본영화는 대게 지루하다라며 많이들 싫어하는데, 반면 그 지루함 안의 잔잔함 때문에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도쿄택시는 한국감독이 만들어서인지 한국사람들이 보고 지루해서 못볼 영화는 아닌듯.

Saturday, September 18, 2010

New and Present


시험은 끝났다.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은 날아갈것만 같다. 아이팟을 구입하고, 화방에 들러 붓과 스케치북도 구입하고, 추석이 지나면 나의 자전거도 생기고, 곧 감기도 나을 것 같다.

모든게 좋아질 것만 같은 요즘.
곧 또다른 고민거리가 찾아오겠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휴식기간이 생겼다. 그 뒤에 오는 고민거리는 그때 생각하기로 했다.
항상 앞만 보고 앞만 생각하고 달려왔다. 과거와 현실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틀렸다. 현재도 과거도 미래만큼 중요하다. 나는 현재 나의 주변을 살피지도 못했고 나의 사람들을 살피지도 않았고, 그래서 잃은게 너무 많다. 이제부터 현실을 돌보기로 했다. 곧 앞을 봐야하지만 지금 봐두면 나중에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Friday, September 17, 2010

여름방학 그 후,

마냥 놀지도 못했다. 마냥 공부하지도 않았다. 뭣 좀 해보려고 하니 몸이 아프다. 불투명해진 미래를 부둥껴 앉고 삼일반나절을 고민했다. 눈물도 흘렸다. 자아정체성과 현실의 괴리감 사이에서 이십대가 지닐 수 있는 모든 고민을 다 껴앉은 것만 같았다. 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막상하려니 주머니가 텅텅 비어있다. 통장 잔고는 240원이다. 당장 내일 차값도 없다. 살은 더 쪘고 피부는 더 안 좋아졌으며, 몸은 게으르다. 공짜 핸드폰의 액정이 나가버렸다. 16시간 후에는 아파서 한번밖에 듣지못한 수업을 시험봐야한다.

무엇하나 나아진게 없다.
무언가에 밀쳐져서 뒤로 뒤로 저 뒤로 한참이나 밀려버린 느낌이다.
그 뒤에서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늘 해오던 것이었는데 힘이 든다. 힘이 빠진다.

내 미래는? 내 꿈은? 내 목표는? 내 열정은? 내 삶의 낙은?
모든게 분명하기만 했었는데, 어느샌가 사라져버렸다.

Thursday, September 16, 2010

daylight

"딱히 특별한 이유 같은 건 없어. 내가 나쁜 인간이라서그랬어. 나쁜 인간이고 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했어."

드라마로 보았던 유성의 인연을 책으로 빌려 보았다. 결말도 달랐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달랐고 각 인물의 성격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책이 좀 더 무거운 느낌이라면 드라마는 좀 더 가벼운 느낌. 메인 주제인 유족의 슬픔과 삼남매가 커가면서 지녀야 했던 아픔은 두 작품에서 모두 중요하게 다루어 졌다. 하지만 뭔가 드라마가 더 감성적이랄까.
아들을 위해 살인을 저질러야 했던 인간과 부모가 살해당한 아들들을 걱적하는 인간이 한 명의 인간에게 모두 존재하는 것이 무언가 이질적이면서도 아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결국 선함과 악함은 공존하는 걸까. 아니면 아들을 위해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던 부모의 마음이 이해되는 걸까.

어쨌든, 미생물 시험 공부를 하다가 바로 오늘 반납해야만 하는 책을 읽다가 밤이 지나가버렸다. 결국 미생물은 1단원 밖에 끝내지 못했다. 내일이 바로 시험인데!!! 어찌되었던 오늘 하루는 죽음이다.

Wednesday, September 15, 2010

20대인 지금

서른 전, 꼭 되짚어보겠다고 붉은 줄만 긋고 영영 덮어버린 책들에게 사죄한다 겉 핥고 아는 체했던 모든책의 저자에게 사죄한다.

마흔 전, 무슨 일로 다투다 속맘으론 낼, 모레쯤 화해해야지 작정하고 부러 큰 소리로 옳다고 우기던 일 아프다 세상에 풀지 못한 응어리가 아프다.

쉰 전, 늦게 둔 아이를 내가 키운다고 믿었다 돌이켜 보면, 그 어린 게 날 부축하며 온 길이다 아이가 이 구절을 마음으로 읽을 때쯤이면 난 눈썹 끝 물방울 같은게 되어 있을 게다.

오늘 아침, 쉰이 되었다, 라고 두 번 소리내어 말해보았다
서늘한 방에 앉았다가 무릎 한번 탁 치고 빙긋이 혼자 웃었다
이제부턴 사람을 만나면 좀 무리를 해서라도 따끈한 국밥 한그릇씩 꼭 대접해야겠다고. 그리고 쓸쓸한 가운데 즐거움이 가느다란 연기처럼 솟아났다.



오늘, 쉰이 되었다
이면우,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중

Tuesday, September 14, 2010

Study in coffe on the road


피곤 은지



in cafe, 공부 안 된다. 몸이 안좋아서 비타민C 듬뿍 레모네이드를 시켜놓고 점심으로 핫케잌을 시켜놓고, 영어책을 봤다가 스페인어책을 봤다가 결국 수다. 수다. 수다. 수다.


Monday, September 13, 2010

도시락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쌌다. For Somebody!
요리에 전혀 소질이 없는 나에게 맛있다!고 말해줬다!!!!(....사실 기억이 잘...)
흑흑 하지만 너무 힘들었어...

9.3 - 9.4 떠나다!

늦은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꺄울ㅡ 급작스러운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지만 그렇게 때문에 스릴과 재미가 있었던듯. 나름 운도 따라 주었고 일주일 내내 우중충 하던 하늘도 굉장히 예뻤었다! 광주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담양을 관광했다. 나름 카페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갔었다고는 하지만 그곳 주민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그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을까?

















기아vs 롯데































경기 중간에 레이니즘을 추었던 호돌이! 굉장히 인기 폭발이었다!
(저 사진을 찍고 나서 TV인터뷰를 했다는............................................)

















아빠와 함께 온 꼬맹이 기아 팬


















안타를 쳐주세요! 홈런을 쳐주세요!









































in 전남대. 내 손에 들린 저것은 내 인생의 무게 미생물책!

































잠은 찜질방에서! 피곤에 쩔은 저얼굴들을 보아랏


















이히힛

















메인 은지



















셀카는 일회용카메라가 진리





















가난한 우리에게 "가난해도 먹고 싶은건 먹어야지!"라며 내어주신 소고기떡갈비!ㅠ0ㅠ
맛이 죽음이다.

























판다은지


















판다토모코

















집에 오는길.




내 생애 처음으로 수학여행이라던가 그런 여행이 아닌! 자발적인 여행을 떠났다. 얻은 것이 많은 만큼 버린 것도 많았다. 하지만 아깝지 않다. 왜냐면 버려야 할때가 되었으므로. 그저 술먹고 거리를 방황하는게 노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작년이 참으로 한심해졌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이여 떠나랏!

가출하면 바다로 가잖아? 그 이유를 알아? 바다로 가면 더 이상 갈 수가 없잖아. 땅 끝까지 가는거니깐. 돌아갈수 밖에 없는거야. 결국 다시 돌아가려고 바다로 가는거야.


예전에 읽었던 만화책에 있던 구절인데 참 가슴에 와 닿는다. 다시 돌아가려고 떠나는 여행. 일탈이란 결국 그런게 아닐까 싶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 잠깐 쉬는 것. 결국 일상은 변하지 않지만 떠나기 전과 떠난 후는 많이 다른것 같다.
나도 어서 일상으로 복귀해야지! :)